서울세계불꽃축제 3년 만에 열린다.. 10월 8일 개최 (종합)
2022.08.31 14:23
수정 : 2022.08.31 14:23기사원문
한화와 서울시가 이른바 여의도 불꽃축제로 알려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3년 만에 개최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걸림돌이지만 방역당국이 행사 진행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내놔 축제 준비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한화는 오는 10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연다고 8월 31일 밝혔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포항불빛축제(9월 23∼25일), 부산불꽃축제(11월 5일)와 함께 국내 3대 불꽃축제로 꼽힌다. 이번에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가 결정되며 3대 불꽃축제가 모두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3개 축제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됐다.
한화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화약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0년 처음 개최돼 매년 10월 열려왔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지시해 매년 70억원 안팎의 비용을 들여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한화는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불꽃팀들이 매년 초청돼 세계 최고 수준의 불꽃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불발됐던 행사는 올해 들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정상 진행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한화 창립 70주년이자 창업주인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19년 행사와 동일하게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한강철교)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일본 3개국이 참가한다.
한화와 서울시, 영등포구 등 유관기관은 이번주 회의를 갖고 행사 기획, 준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 쇼를 기획하고 있다"며 "하늘로 힘차게 솟구치는 불꽃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다. 앞서 여수에서 3만명이 몰렸던 가수 사이 ‘흠뻑쇼’를 관람한 사람 중 6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확진된 이들과 흠뻑쇼와의 감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여의도 일대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인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행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행사에 대한 인원 제한 등의 조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실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주최 측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심증상 발생시 참석 자제 등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면서 행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