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9월의 6·25전쟁영웅 상륙함 '문산호'

      2022.08.31 16:08   수정 : 2022.08.31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1일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장사 상륙작전'에 참여한 상륙함 '문산호'를 올해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 등에 따르면 '문산호'는 본래 943년 미국 인디애나주의 선박회사 '제퍼슨빌'에서 만든 상륙함(LST-120)으로서 1943년 9월부터 1946년 1월까지 미 해군 태평양함대에 배치돼로 사이판·타니안 전투 등에 참전했다.

우리 정부는 1947년 미군으로부터 문산호를 비롯한 8척의 상륙함을 사들여 교통부 산하 대한해운공사 소속의 수송선으로 썼다.



이후 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개전 당일 해군 묵호경비부에 징발돼 묵호~포항 간 철수·복귀병력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또 같은 해 7월 27일엔 여수 철수작전에 참가해 해군 전투함 '백두산함'의 엄호 아래 이응준 육군 소장 휘하 병력 600여명과 차량 30여대를 진해로 수송했다.

문산호는 이후 '장사 상륙작전' 수행을 위해 1950년 9월 14일 우리 육군본부 독립 제1유격대대 병력을 포함한 841명을 태우고 부산항을 떠나 이튿날 오전 5시 경북 영덕 장사동 근해에 도착했으나 심한 풍랑으로 해안에 좌초됐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던 황재중 선장과 선원 10명이 전사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바로 장사 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것이다.

문산호는 좌초 후 48년이 지난 1997년 장사동 해안에서 해병수색대원에 발견됐다.

또 황 선장을 비롯한 민간인 전사자 11명은 2019년 각각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장사 상륙작전 현장엔 2020년 문산호의 옛 모습을 재현한 '장사 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설치돼 전쟁 당시 역사를 알리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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