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년 바람 타고 中서비스무역회 한국관도 '북적'

      2022.09.01 14:34   수정 : 2022.09.01 14:3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화장품과 미용제품이 중국에서 쇠퇴의 시기를 맞았다고 하지만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체험해 보려는 중국 현지 관람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한국 농수산물, 가공품 전시장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관 입구에 마련된 한복 입기 체험행사장에선 연실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준비한 사상체질진단기 체험 행사 부스 역시 10여명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

지난 8월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22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는 1일 오전 시간인데도 상당수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전날이 개회식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행사는 사실상 이날부터다.

행사장은 일반 관람객 외에도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중국 현지 매체들의 취재 경쟁을 벌였다.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자국 기업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지만 한국관에서도 수차례 인터뷰가 이뤄졌다.


박민영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은 중국 매체에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과 한중문화교류의 해”라면서 “양국 무역은 운송, 가공품을 넘어 교육, 엔터테인먼트까지 확대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CIFTIS는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 플랫폼으로 꼽힌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방식을 모두 활용하며 스마트팜 솔루션, 메타버스 체험관 등 9개 주제로 전시된다. 참가기업 수는 1400여 곳으로 지난해보다 13.8% 늘었다. 또 400여개의 포춘 500대 기업과 업계 선두 기업들도 교역 전시회에서 자사 서비스 상품을 홍보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대신해 무역협회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박성국 aT 베이징 본부장은 “식품은 한류와 연관돼 있는데다, 중국 소비도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한국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면서 “한중 교역액이 수교 당시 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늘어나 현재 21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서비스 무역은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며 서비스 무역 규모는 전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2조3774억 위안(약 465조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개막식에 축전을 보내 "CIFTIS는 중국의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중요 플랫폼"이라면서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서비스 분야 시장 접근을 끊임없이 완화해 대외 개방 플랫폼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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