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청두 코로나로 사흘간 전면봉쇄

      2022.09.01 18:01   수정 : 2022.09.01 1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인구 2100만명의 중국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포스코 1, 2공장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청두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1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청두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4일까지 사흘간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매일 가구당 한 명만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외출하려면 24시간 이내 받은 PCR 검사 음성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진료 등 특수한 사정으로 외출할 경우 담당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공 서비스 제공 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생필품 판매 업소가 아닌 상업시설은 운영을 할 수 없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최소화해 특수 사정이 있는 주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까지 통제 기간은 3일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봉쇄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도시 상하이 때도 도시를 둘로 나눈 순차적 봉쇄로 당초 시작했으나 결국 도시 전체 문을 두 달여 동안 걸어잠갔다.

이렇게 되면 한국 기업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와 무역협회, 청두총영사관 등을 종합하면 청두엔 포스코 1, 2공장과 현대차 등 생산법인과 네이버, 우리은행,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이랜드, 롯데자산개발 등의 서비스 혹은 판매 법인이 활동 중이다. 2020년 기준 청두를 포함한 쓰촨성과 한국 교역액은 전자기기, 기계류, 정밀기기기, 무기화학, 철강, 소비재를 중심으로 60억32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청두에서는 지난달 13일 이후 31일까지 모두 902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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