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원과 생태 어우러진 공간 조성에 초점"
2022.09.01 18:46
수정 : 2022.09.01 18:46기사원문
21세기 세계화 시대, 아름다운 국토·도시 공간은 이제 국가경쟁력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은 이를 위한 매우 훌륭한 계기로서, 이에 동참하고 앞장서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서울 북악산(백악산) 일원'은 1968년 이후 54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우수한 문화자원과 자연경관이 보존된 곳으로 2009년 12월에는 명승 제67호로 지정됐습니다. 종로구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뤄 북악산·청와대 전면개방이라는 국정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북악산(백악산)은 오랜 세월 출입이 금지된 장소였습니다. 조선 왕실의 제사 터이자 경복궁 경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공간이었기에 백성들의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1968년 북한 무장공작원들의 청와대 침투 시도 사건 이후 북악산과 인왕산 일대는 수도방위사령부와 대통령 경호처의 관리 아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국민 품으로 북악산과 그 일원을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군 순찰로와 옛길을 활용,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탐방로를 조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악산의 원형을 복원하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으며 역사·문화자원과 생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74년 만에 진행된 청와대 전면개방과 연계해 청와대~북악산 연계 탐방로 조성 및 주변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용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기여를 했습니다.
현재의 서울 북악산 일원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반세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방한 만큼 수도 서울의 중심 종로의 역사적 명소로 잘 가꾸어 가겠습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