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유럽서 디지털 협력 추진 외교
2022.09.04 16:00
수정 : 2022.09.04 16:00기사원문
4일 정부에 따르면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베르토 비올라(Roberto Viola) EU 집행위원회 정보통신총국장을 만나 한국과 EU 간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박 차관과 비올라 총국장은 그동안 양측 실무자 간 논의돼 온 사항들을 이번 면담에서 확인하고,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중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약식 회담을 갖고 디지털 기술 분야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 양자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차관급 면담 또한 이 같은 논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성사됐다.
EU 또한 지난해 9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협력 전략'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프라 △기업·공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개발을 위한 기술·정책·연구협력 △디지털 무역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EU, 양자 간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 역시 지난해 9월 EU 역내시장(Internal Market) 담당 집행위원(장관급)이 방한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디지털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시작했으며, 이후 △지난 2월 제7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지난 4월 과기정통부-정보통신총국이 공동 개최한 워크숍 등을 통해 실무자 간 의견을 교환,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계속 이어왔다.
한편 박차관은 이날 유럽 최대 반도체 연구소 IMEC를 방문, 뤽 반데 호브(Luc Van den hove) 대표를 만나 반도체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과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 신설 구상과 이에 대한 IMEC 참여를 당부했다. IMEC 또한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박 차관은 이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IMEC 적극적인 지원 또한 요청했다.
박 차관은 EU와 논의에 이어 5일 독일, 6일 영국과도 디지털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