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올림픽 테러 과오 인정, 유가족 보상키로

      2022.09.05 11:15   수정 : 2022.09.05 11:15기사원문

독일이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 대회 도중 발생한 이스라엘 선수단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가족들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뮌헨을 방문한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합의를 위해 50년이 걸린 것은 분명히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두나라는 지난달 31일 테러로 희생된 이스라엘 선수 11명에 2800만유로(약 380억원)를 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인질극이 참사로 끝난 것에 대해 독일 정부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했다.



뮌헨 올림픽 대회 도중 선수촌에 잠입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 괴한 8명은 이스라엘 선수단이 머물던 건물에 들어가 2명을 사살하고 9명을 인질로 억류했다.

당시 서독 경찰이 구출 작전을 시도했으나 생존했던 선수 9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테러범 8명 중 5명과 서독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테러로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려던 서독의 계획이 무산되고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금이 더 갔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서독 경찰이 당시 인명을 구출하기 위한 최소의 노력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독일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오판과 잘못된 행동, 실수가 뮌헨올림픽 도중에 있었다고 시인하면서 이번 합의로 “아픈 일이 치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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