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악몽'… 밤 지새운 한반도
2022.09.05 18:19
수정 : 2022.09.05 18:40기사원문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이른 새벽 제주에 최근접한 뒤 북상해 오전 중 경남해안에 이른다.
이번 태풍은 강풍, 호우, 폭풍해일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남길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 및 남부지방, 동해안은 초당 40~60m 강풍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됐다.
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는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산지 제외 제주도, 지리산 부근, 울릉도, 독도 등이 직접영향권이다. 부산, 거제, 마산, 여수, 서귀포, 목포는 힌남노 상륙시간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폭풍해일도 주의해야 한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 경로 인근에 최대 12m 이상의 높은 파도를 예보한 바 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모든 학교는 6일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서울 지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일괄휴업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은 5~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머물며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 이후 신속한 복구는 물론 추석에도 이어질 물가에 대한 집중관리를 당부했다. 이날 용산 청사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힌남노 기상특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역대급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라면서 "모든 비서관실과 수석들이 24시간 교대근무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지난 4일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곧바로 3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곧바로 단계가 상향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