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시장 등 침수·저수지 붕괴 위험
2022.09.06 07:52
수정 : 2022.09.06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항·경주=김장욱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과 경주지역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는 시장과 숙박시설이 침수되고, 경주지역에서는 저수지 붕괴 위험에 따라 하류 지역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3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이 고립됐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3명과 장비 5대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 5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4시께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됐다. 이들은 현재 옥상으로 대피했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 5분에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됨에 따라 고립이 예상되는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
해병대는 장갑차에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워 청림초등학교 일대에 출동해 구조가 필요한 지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날 오전 6시 49분 하동 저수지가 붕괴 위험이 있다면서 하류 지역 "구정동, 마동, 하동 주민들은 지금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라"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나머지 동민도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과 20분 형산강 포항(형산교) 지점과 경주(경동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 주의보를 홍수경보로 각각 격상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형산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오전 7시께 주의보 수위(수위표기준 3.02m)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동대교도 오전 7시 20분께 주의보 수위(수위표기준 7.58m)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령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일대 주민들에게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의 우려가 있으니 피해에 대비 바란다'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도 함께 발송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