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지사, 도정에 쓴소리 ‘레드팀’ 직접 꾸린다

      2022.09.06 17:59   수정 : 2022.09.06 1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6일 '도민의 입장'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레드팀(Red Team)'에 참여할 공무원들을 직접 모집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포털 게시판을 통해 "공무원들은 어떤 일에 대해 비판적이지 못하고 상명하복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레드팀'에서 제시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도청 내 문제를 찾아내고 풀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정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공무원들을 참여하는 팀원을 공개 모집한다.



레드팀은 조직의 전략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에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선의의 비판자를 의미한다.

'레드팀'은 경기도청 5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모집하며, 12명 내외 비상설 조직으로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팀장 1명과 부팀장 1명은 도정자문위원 중 선임하고, 팀원 10명은 5급 이하 다양한 직급의 내부 직원 공모 선발해 오는 20일까지 팀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임기는 3개월로, 도는 분기별 새로운 구성원 선발해 운영하며, △간부회의 안건·주요 신규 정책사업 △기타 자유주제 등에 대해 매월 2회 정도 회의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한 차례는 김 지사가 직접 참여하며, 개별사업·정책 예상 문제제기, 비판 등 자유 의견 개진 등에 대한 참석자의 발언은 원칙적으로 익명성 보장한다.

회의 결과도 도지사 직보 및 관련 부서 전달하고, 부서는 레드팀 의견 적극 검토 후 피드백 해야 한다.

레드팀 운영 중 우수활동자, 정책에 반영되는 의견 제안 및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들에게는 심사를 거쳐 성과·제안시상금, 도지사 표창, 국내 포상연수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레드팀 구성은 김 지사가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구상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8월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레드팀'을 운영하겠다"며 "지사한테 보고하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다 맞습니다' 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말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레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드팀의 임무는 도민의 입장에서 도에서 하는 일에 대해 이견 제시, 문제 제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상설조직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직급별로 다양하게 모여서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어떨까 싶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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