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서 총 8명 구조…2명 생존·6명 심정지 추정

      2022.09.07 06:12   수정 : 2022.09.07 0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2명이 생존하고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등 총 8명이 구조됐다.

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0시 35분 사이 구조된 8명 가운데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장 먼저 오후 8시15분께 전씨가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냉·온수 배관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구조됐고 오후 9시41분 김씨도 배관 위에 누워 있다가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돼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65세 여성 권모씨와 68세 남성 남모씨,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6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중 1명은 기존 실종자 명단에 없던 사람으로 확인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한 심정지 상태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게 되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수색자들이 일렬로 서서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을 탐색해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쉽사리 굳는 진흙의 특성상, 바닥이 이미 굳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추가 수색 중이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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