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ETF 월간 수익률 1위는 ‘TIGER Fn신재생에너지’
2022.09.07 10:37
수정 : 2022.09.07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월간 수익률 1위는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통과되면서 미국을주력시장으로 하는 국내 신재생 에너지 기업 수혜가 예상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KRX ETF∙ETN Monthly’에 따르면 8월말 현재 ETF 시장규모는 약 76.2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약 242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간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Fn신재생에너지(377990)가 차지했다. 8월 한달 수익률이 14%에 달했다. 이어서 ‘KODEX 철강(13.3%)’, ‘KBSTAR 200중공업(12.5%)’, ‘KBSTAR 200건설(12.3%)’, ‘TIGER 200 중공업(12.2%)’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수익률 하위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12.5%)’,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10.0%)’, ‘KODEX 은선물(H)(-9.8%)’ 순이었다.
신재생 에너지 성과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가 있다. 8월 통과된 해당 법안 내용중에는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배정돼 있다. 국내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발전 기업들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어 해외 언론들은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더위와 가뭄, 홍수 등 기후 변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5일 상장한 TIGER Fn신재생에너지 ETF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9월 2일 종가 기준 순자산이 290억원 규모다. 신재생 에너지는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수소 등 새로운 형태 에너지원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생산하는 신(新) 에너지와 태양, 물, 지열등 재생 가능한 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재생 에너지의 합성어다.
해당 ETF는 신재생 에너지를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수소 에너지, 기타 재생 에너지로 분류해 분산 투자한다. ETF 비교지수는 ‘FnGuide 신재생에너지’다. 해당 지수는 KOSPI 및 KOSDAQ 시장 상장종목 중 AI 키워드 검색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을 추출, 평균거래대금, 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하는상위 40종목을 선정하며, 이 중 매출 연관도를 분석해 편입종목을 결정한다. 7월 말 기준 22개 기업을 편입하고 있으며, 태양 35.8%, 풍력 39.7%, 수소 18.5%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팀장은 “신재생 에너지는 발전 단가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달성까지 장기적 상승여력이 크다”라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인 태양, 풍력, 수소 에에너지 발전 관련 기업들로만 구성된 ETF는 국내에 TIGER Fn신재생에너지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