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파트너스 CIO "S&P500지수, 10월중순까지 20% 추가하락"
2022.09.09 23:03
수정 : 2022.09.09 2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월 중순까지 2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클로징벨 오버타임'에 출연해 "S&P500지수가 10월 중순까지 20% 하락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3000~3400 범위로 떨어지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61%, 0.6%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가하락으로 증시 충격이 완화되면서 다음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시장이 관망 분위기로 돌아선 모습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0.75%p 금리 인상은 유로화를 도입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유가 역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8월 말 97달러를 기록하다 최근 84달러까지 내렸다.
이와 관련 미너드 CIO는 "지금은 계절적으로 올들어 최악의 시간"이라며 "최근 며칠간 이어진 강세장을 보면 시장이 거시적인 통화정책 배경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기본적으로 약세장이 온전하다는 의미"라며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주가수익비율(EPR)이 역사적으로 어느 수준인지를 감안하면 주가지수가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조정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너드 CIO는 많은 투자자들이 후행 지표에 주목하면서 경제에 대한 잘못된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걷힌 것을 예로 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28일~9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하회했고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너드 CIO는 "그러나 고용 지표는 후행 지표"라며 "명목 수치로는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주식시장이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까지 치솟았다.
미너드 CIO는 "주식 시장이 갑자기 하락하면 신용대출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제한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