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29일 코스닥 입성..."연질캡슐 ODM 업계 1위에서 리딩 기업으로"
2022.09.16 15:05
수정 : 2022.09.16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알피바이오가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다. 공모를 통해 신공장을 늘리고 제형을 다양화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16일 알피바이오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이다. 연질캡슐은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을 제조할 때 액상물을 충전하는 젤라틴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제형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쓰인다.
알피바이오의 큰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유일 36개월 유통기한 확보기술 △국내 최단 체내 약물 반응기술 △국내 최소 사이즈 연질캡슐 생산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화약품, 광동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유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는 "각 고객사별 매출 비중이 5~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객사를 다양화해 의존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81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내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2019~2021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8.8%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가정에 기본적으로 감기약을 사두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알피바이오는 공모자금으로 신공장 증설을 추진해 생산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수십년간 영위해왔던 연질캡슐 의약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업계 톱 플레이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포괄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알피바이오는 지난 15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16일까지 진행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범위는 1만~1만30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29만주로 공모금액은 120억~156억원이다. 알피바이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