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보지 못한 태풍이 온다" 日 '난마돌' 규슈 접근에 초긴장

      2022.09.18 11:28   수정 : 2022.09.18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열도가 초강력 대형 태풍 '난마돌'의 접근에 초긴장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이 930hPa 이하고 최대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태풍이 접근할 때 사전에 발령된다. 일본은 2013년부터 태풍 특별경보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한 번씩 오키나와현에 발령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아침 6시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남동쪽 160㎞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으로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0m, 최대순간풍속 초속 7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면서 규슈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져 가고시마시에선 이날 새벽 최대순간풍속이 30.4m/s를 찍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99만2천100세대, 201만2천200명을 대상으로 지자체별로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태풍으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에선 오전 4시까지 시간당 44㎜의 집중 호우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험한 태풍"이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속한 안전 확보와 최대급의 경계를 당부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 호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은 규슈에 상륙한 이후 동북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는 '관저연락실'이 설치됐다.

국토교통성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99개 댐을 사전에 방류했다.


규슈에선 전날부터 항공편의 결항이 잇따르고 있으며 규슈 신칸센은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은 이날 첫 열차부터, 하카타∼구마모토 구간은 정오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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