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350㎞… 현대차-이베코 ‘수소전기 상용차’ 공개
2022.09.19 18:00
수정 : 2022.09.19 18:00기사원문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올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한 두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7t급 대형 밴 데일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t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어 그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는 "이베코그룹과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이후에도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며 아울러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