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당 1억8000만원 더 내" 둔촌주공 공사중단 사태 추가고지서 받았다
2022.09.20 07:57
수정 : 2022.09.20 09:49기사원문
1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 금액 4조 3677억 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최초 공사비는 2조 6000억원이었는데 2020년 6월 3조2000억원으로 증액됐다.
여기에 시공단이 새로 요청한 공사비는 증액됐던 3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넘게 늘어난 액수다.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 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이 추진하는 대로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오르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집행부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 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합은 다음달 15일 총회를 열어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다음달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