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 문재인에 열등감 느끼는 학생같다"
2022.09.20 08:31
수정 : 2022.09.20 08:31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 같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20일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신의 발언문을 게재했다.
고 최고위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타임스 인터뷰는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며 "해외로 나가면서 현직 국가원수가 전임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 한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 최고는 "모든 학생들은 반을 올바르게 이끄는 리더십 있는 반장을 기대한다"며 "우리 반은 물론 옆 반 학생들에게도 인정받고 신망 받는 반장이 되고 싶다면 열등감은 내려놓고 더 많이 귀를 열고 더 많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감사원은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이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민주당 의원들과 전 정부 인사들을 고발하고 있다"며 "얼마 전 국민의힘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으로 전 정부 인사를 고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송영무·이석구·임태훈 등 관련 인사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원도, 국민의힘도 모두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것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당이다. 본연의 임무를 모두 검찰에게 바치고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것이 정녕 정당의 모습인가. 법으로 풀지 못하는 것을 협상하고 논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닌가. 더는 스스로의 권한을 내팽개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 최고는 "최근 민주당은 감사원 정치개입 방지법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삼권분립이 무너지지 않도록 입법부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같아 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미·중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취한 전임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면서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