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행..한일정상회담 '있다' '없다' 설왕설래

      2022.09.20 14:44   수정 : 2022.09.20 15:21기사원문

【도쿄(일본)=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0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뉴욕으로 출발하기 앞서 총리관저에서 "올해 유엔총회의 주제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국제질서의 근본이 흔들리는 지금 유엔의 기능 강화를 비롯해 일본의 생각을 발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전날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14호 태풍 '난마돌'에 대응하기 위해 방미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일본 총리의 유엔총회 참석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유엔총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 체류 중 영국, 튀르키예, 필리핀, 파키스탄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힌 뒤 한일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는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결정된 바 없다"며 일축해 혼란이 일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국 측이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부정하고 있어 (양국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일 정상 간 공식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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