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25년전 소기업으로 출발 성장한 스타트업"

      2022.09.22 10:00   수정 : 2022.09.22 13: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강재웅 기자】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에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구글과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은 국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에서 한국벤처투자와 미국 벤처캐피탈 ‘알피에스 벤처스’,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총 2억15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K-스타트업의 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펀드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한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금액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펀드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이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큰 만큼 현지 파트너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대기업 좌담회와 오라클 협업 스타트업 공동육성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팁도 제시됐다.

데이브 로젠버그 오라클 SVP는 "스타트업에 기회는 도처에 널려 있다"며 "한국은 기술 발전이 많은 만큼 미국에 어떻게 수출을 할 수 있는지 관심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라클은 내년부터 한국 스타트업이 오라클 제품과 기술·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스타트업 공동육성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2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란 바티아 구글 VP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개발된 기술들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기술을 상용화시킬지 중요하다"며 "기술을 활용하고 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은 작은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카란 VP는 "구글도 25년 전 창업자의 창고에서 시작했다"며 "작은 기업에서 시작해 미래 가능성을 보고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소기업 입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스타트업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와 네이버도 참석해 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해 매출 25% 해당되는 1조6000억원을 투자했다"며 "클라우드 플랫폼에 빠르게 적용해서 중소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는 제조회사로 출발해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다만 다양하게 하기 위해선 혼자로서는 무리가 있어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공동작업으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5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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