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때리기 나선 與.. 성일종 "부인 '법카 유용' 방관하더니 타인 불의에만 반응"

      2022.09.26 11:58   수정 : 2022.09.26 11: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는 표현을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이 대표가 지난 24일 밤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타인의 불의에만 관대하냐"며 이 대표의 각종 의혹을 직격한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의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는 페이스북 글에 대해 "이 대표가 불의와 방관에 대해 논할 자격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다"라며 비꼬았다.



성 의장은 "입에 담기도 힘든 흉악 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하셨을 때는 왜 불의를 참으셨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이 드러났을 때 왜 모른다고 하고 방관했냐"라며 이 대표 측 의혹을 고리로 역공했다.

이어 "대장동, 백현동 개발사업을 통해서 그토록 증오하는 '가진 자'들이 수천억원 이득을 벌어들일 때 불의를 방관한 게 이 대표 아니냐"라며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의 불의만 눈에 보이고 나와 내 주변의 불의는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아 세웠다.


또 "자신의 불의에는 관대하고, 타인의 불의에만 반응하는 이 대표는 묵언과 반성이 필요한 분"이라며 "수많은 불의를 행한 사람이 불의를 말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병민 비대위원 또한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보면 국가 이익을 우선하는 '의로움'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직 정쟁으로 나라를 얼룩지게 하는 '불의'만 난무한다"라며 이 대표의 '불의' 발언을 직격했다.

김 위원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의 도발에도 민주당은 공세의 화살을 북한이 아닌 우리정부를 향해 쏘았다. 민주당은 북한 도발 이후에도 그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기에 바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말을 고스란히 돌려주면, 민주당과 이 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처럼 전세계인이 분노하는 불의를 보고도 '방관하는 불의'를 저지른 게 아니냐"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의인 코스프레에 나설 것이 아니라 불의로 얼룩진 각종 의혹을 밝히는 데 우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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