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리상승기 맞아 대출 설명 '강화'

      2022.09.26 12:01   수정 : 2022.09.26 1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상승기를 맞아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더 유리할 수 있어 이에 관한 비교설명이 강화된다. 은행 대출상품설명서에 신잔액 코픽스 대출에 관한 내용을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변동금리 가계대출은 시장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오르게 되는데 ‘대출 기준금리’의 종류에 따라 그 상승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각 은행에 대출 기준금리에 대한 비교설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 종류는 3가지로 은행채 금리 연동대출은 시장금리 상승폭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규취급 코픽스 연동대출은 시장금리보다는 은행 예적금 금리 등 최근 신규 조달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신잔액 코픽스 연동대출은 은행 조달잔액의 평균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전월 잔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금리가 낮은 결제성 자금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신규취급에 비해 금리 상승기 상승속도가 완만하나, 금리하락기에는 신규취급에 비해 하락속도도 완만한 특징이 있다.

7월말 변동금리 가계대출 중에는 은행채, 신규취급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기준 대출이 각각 32.9%, 37.5%, 12.3%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가 신규취급 코픽스 금리에 비해 상승속도가 완만하므로 대출 가산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금리 하락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의 하락속도도 완만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출 기간이 소비자들 마다 상이하므로 일률적으로 어떤 기준이 유리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비교설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마다 대출기간이 상이해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앞으로 금리 변동에 따라 어떤 기준이 유리할 지 알기가 어렵다"며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변동금리 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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