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북 vs LG 그램… 노트북 ‘왕좌의 게임’

      2022.09.26 18:08   수정 : 2022.09.26 18:08기사원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초경량 노트북 시장의 선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시리즈를, LG전자는 '그램'을 앞세워 노트북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양강구도의 틈바구니에서 외산 브랜드인 에이수스가 교육용 시장 공략을 통한 기업간(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3강 체제로의 복병이 되고 있다.



■삼성·LG 초경량 노트북 쟁탈전

26일 한국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두께 18㎜ 미만 노트북 및 컨버터블(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하는 등 다양한 폼팩터를 지원하는 기종) 출하한 규모는 50만대 가량이다. 노트북,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등이 포함되는 전체 PC 분야에선 2021년 기준 27.8%, 2022년 상반기 26.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1995년부터 27년 간 국내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갤럭시 북 시리즈 중 프리미엄 초경량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판매량 증대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북2프로' 시리즈는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이동통신(5G)를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5G'로 구성됐다.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의 두께가 11㎜대인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에 더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동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강화로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대표 초슬림 초경량 기종 'LG그램'을 주축으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 LG그램 국내 출하량은 36만87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컨버터블 제품을 제외한 출하량 기준 국내 노트북 시장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올 1·4분기에도 LG그램 노트북 중 처음으로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신규 LG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신 프로세서 탑재, 인공지능(AI) 분석 기술 적용 등을 통해 데이터 처리속도, 편의 기능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올 초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을 비롯해 지난달 교육용 노트북 'LG 웨일북 2in1', 'LG 2in1 PC'등을 출시하는 등 PC 라인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에이수스, 교육·커머셜 강세 '복병'

교육·커머스 등 B2B 분야에선 대만 노트북 브랜드 에이수스가 국내 노트북 시장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 2·4분기 에이수스는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22.7%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16.2%를 기록한 LG전자를 앞서면서 굳건했던 삼·엘(삼성·LG) 양강 구도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커머셜 노트북 분야에서 에이수스는 올 상반기 기준 31만2851대를 출하하면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를 제쳤다. 40만~5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과 비대면의 일상화로 교육·기업용 노트북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IDC에 따르면 올 2·4분기 교육 부문 PC 출하량은 29만대 이상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6.9% 성장했고, 기업 부문에선 전년 대비 4.7% 증가한 42만대를 출하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