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와 동조화 깨졌나..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세

      2022.09.27 11:02   수정 : 2022.09.27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동안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2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2% 상승한 1만9772.4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1% 상승한 2831만8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75% 오른 1372.6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4% 상승한 196만6500원에 거래됐다.

올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주식시장과 동조화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대비 23.80%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0% 가까이 추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가 각각 1.11%, 1.03% 하락하고 나스닥은 0.60% 떨어졌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 증시가 연일 급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피난처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 알고리즘 거래 회사인 이피션트 프론티어의 성장 책임자인 앤드류 투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플레이어가 더 강한 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장기보유자(호들러)의 수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증가했으며 이는 과거의 약세장과 반대되는 추세라고 비트파이넥스는 전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메모에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매료된 많은 투자자들이 제자리를 지키면서 상당한 규모의 돈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며 "이들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오엘렛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한 오랜 믿음을 가진 커뮤니티와 비트코인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커뮤니티가 성장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통제될 것"이라며 "후자가 시장을 통제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과 위험자산간 상관관계가 무너지면서 비트코인이 자체 세계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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