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로블록스·메타 등 빅테크 속 한국인 커리어 설계는?

      2022.09.27 16:32   수정 : 2022.09.27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들은 어떻게 커리어(경력)를 쌓아가고 있을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공유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연결하기 위해 2014년 출범한 민간비영리기관이다. 매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커리어 세션 △창업가 세션 △트렌드 세션에서 다양한 분야 연사들이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사들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대웅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총괄(Head of Product)은 "대학을 나와 여러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구글, 아마존 등에 지원했지만 '이미 일해봤으면서 왜 오려고 하냐'는 등 반응이 석연치 않았다"며 "아예 다른 회사에서 말단부터 새롭게 커리어를 쌓았는데,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후 입사가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성공을 위해 도움이 되는 습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일이 재미있고,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을 만큼 일 자체에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리콘밸리에서는 '기브 퍼스트(Give First)'를 강조하는데, 내가 주다 보면 역으로 굉장히 많은 네트워크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프로젝트매니저(PM)로 일하고 있는 김혜진 씨는 커리어 전환에 대한 조언을 이어갔다. 김 PM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대학원을 수료하고 샌프란시스코로 갔는데 취업이 쉽지 않아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이후 새롭게 코딩 지식을 익혀 여러 회사에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곽수정 음악 에디터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 회사 내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캠퍼스(음악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콘텐츠에 들어가는 음악을 제작 및 편집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곽 에디터는 "동료들과 믿음을 잘 쌓고 소통을 하면 나에게 그들은 정말 큰 서포터즈가 된다"라며 "말하지 않으면 팀에서 알 수 없고, 만약 내가 어떤 분야 리더라면 위험성이 있어도 팀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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