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시립도서관 '공원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짓는다

      2022.09.29 13:57   수정 : 2022.09.29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하는 시립도서관인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을 '공원 속 도서관'으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서대문구 가재울중앙근린공원 바로 옆에 들어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지상층을 필로티(기둥 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만들어 공원과 도서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줄 계획이다. 건물 외벽에는 자연친화적인 목재 이중외피를 적용해 일사량을 조절하고 소음을 차단한다.



도서관 내부에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서고(ASRS)를 구현한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찾아내고 배치하는 모습을 투명 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로비 벽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다양한 작품을 표출해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주고, 옥상에 올라가면 공연장 같은 옥상정원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 결과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7년 2월까지 도서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은 개인 기부금으로 지어지는 첫 번째 시립도서관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업비 중 300억원을 기부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 3486㎡ 부지에 총면적 9003㎡ 규모로 건립한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타 공모 대비 약 2~3배 많은 총 90개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넓은 독서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독서와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심사위원회는 "도서관이 지어지는 대지의 향과 땅의 모양, 그리고 주변상황을 잘 해석해 설계한 수작"이라며 "평면의 밀도와 설계가 매우 뛰어나고 도서관의 기능을 잘 해석해 실행과정에서 큰 변화없이 구현할 수 있는 합리성과 현실성, 그리고 외관의 독특함은 지역 공공도서관으로서 상징성을 갖춘 설계안이다"라고 평가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안 마련으로 서북권 주민들을 위한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시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 건립이 본격화됐다"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이 정보와 지식습득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공의 서재로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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