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4개 점령지 합병조약', 30일 체결될 듯

      2022.09.29 20:31   수정 : 2022.09.29 2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 영토합병을 위한 조약이 곧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로 합병하는 조약 체결식이 30일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30일 크렘린궁에서 열릴 예정인 조약 체결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의회 연설과 이번 발언은 다른 형식이어서 구별돼야 한다"며 "의회 연설은 추후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약 체결이 의회 검토 이전에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경우든 조약 서명이 먼저"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4개 점령지 행정부 수반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 동부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 레오니트 파센치크, 남부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 남부 헤르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는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의회에도 이번 체결식에 대한 초청장이 공식 배포됐다.

한편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내 4개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가 마무리됐다.
개표 결과 지역별로 87~99%의 찬성률로 영토 편입안이 가결됐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은 이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자국 법률에 따라 이들 지역의 영토 편입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번 점령지 합병을 위한 조약이 맺어지면 이후 상·하원 비준 동의, 대통령 최종 서명 등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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