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이 시장 이끈다

      2022.10.03 18:30   수정 : 2022.10.03 18:30기사원문
"올해 로보월드에 참여하는 로봇기업만 봐도 세계 로봇시장 트렌드가 서비스용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일 한국로봇산업협회 이동규 팀장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2 로보월드'의 참여 동향을 이렇게 전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2022 로보월드'에는 12개국 200개 기업이 참여해 700여부스 규모로 각종 로봇들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로봇 관련 행사다.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로봇시장은 5조4000억원 규모로 제조용 로봇이 2조8000억원, 전문·개인 서비스용 로봇이 8577억원을 차지한다. 하지만 증가세를 보면 전문·개인 서비스용 로봇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4.1%와 25.5%씩 늘어나 로봇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서빙 로봇과 방역 로봇,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 로봇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개인 서비스, 돌봄 로봇 등 개인용 로봇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 팀장은 "로보월드 전시공간 2개 홀 중 1개 홀을 서비스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며 "전시 규모가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현대로보틱스, 트위니, 나우로보틱스, 시스콘, 힐스엔지니어링, 티라로보틱스, 코가로보틱스 등 전문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로봇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로보월드는 전시회를 비롯해 컨퍼런스, 경진대회, 로봇산업 발전 유공사 시상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 국내 로봇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국내 로봇기업은 총 3000여곳으로 일부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빼고는 98.5%가 아직 중소기업이다. 해외 판로개척이나 시장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로봇기업에게는 이번 행사가 해외시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 팀장은 "올해는 해외 바이어가 2000여명 정도 방문이 예정돼 있어 우리 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까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스페인, 동남아 등 17개국 86개 기업 바이어를 초청 완료한 상태다.
또 올초부터 해외 바이어들과의 면담 기회를 통해 이번행사에서는 300건, 60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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