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미 C2C ‘포쉬마크’ 16억 달러에 인수..글로벌 확장
2022.10.04 08:31
수정 : 2022.10.04 08:31기사원문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포쉬마크는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와 포쉬마크는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 △차세대 시장 핵심층인 MZ세대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 △아낌없는 기술 투자 등 상호 유사한 사업 비전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내년 1·4분기에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또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 경영진은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양사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및 AI 추천 및 비전(vision)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행보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이번 인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진화가 빨라지고 있는 글로벌 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패션, 한정판 혹은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들 간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등장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을,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성장시키고 있다. 유럽에선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C2C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포쉬마크 마니쉬 샨드라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기업이자, 인터넷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