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80만원 짜리 중국 도자기, 프랑스 경매서 128억에 팔렸다
2022.10.07 08:35
수정 : 2022.10.07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감정가가 수백만원에 불과한 평범한 중국산 도자기가 프랑스에서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려 화제다.
7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근교 퐁텐블로에서 열린 경매에서 감정가 2000유로(한화 약 280만원)의 중국식 도자기가 770만유로(10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약 4000배로, 수수료까지 합하면 최종 금액은 912만 유로(한화로 약 128억 원)다.
도자기는 명·청 시대에 유행한 천구병(天球甁) 양식으로, 용과 구름으로 장식된 청백자다. 둥근 몸통에 원통 모양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높이는 54㎝에 달한다. 경매를 진행한 오세나 경매소 측은 도자기가 “20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매우 평범하다”고 설명했다. 도자기가 200년 이상 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매체는 일부 입찰자가 이 도자기를 18세기 만들어진 희귀 유물로 확신하면서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매 낙찰자 역시 이 도자기를 과거 시대의 귀한 유물로 판단해 이 같은 가격에 산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세나 경매소 관계자는 "이 도자기는 20세기 제작된 아주 평범한 도자기"라며 "200년이나 된 작품일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