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비스물가 상승률 4.2% 21년만에 최고...여행·외식 급등

      2022.10.09 15:34   수정 : 2022.10.09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요인에서 촉발된 고물가가 대내적 부문으로 전이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비스 물가 중 외식 물가가 9.0%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여행물가도 두자릿수로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농산물, 석유류 등에서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서비스 물가 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1년새 4.2% 올라 21년만에 최고치였다.


품목별로 서비스에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서비스 물가가 6.4%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 서비스 중 외식 물가가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 148개 품목 중 124개(비중 83.8%)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중 국내 단체여행비 상승률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제항공료 18.0%, 여객선료 15.6%, 국내 항공료 11.5% 등 여행 관련 품목 상승이 두드러졌다. 보험서비스료 14.9%, 대리운전 이용료 13.1%, 세탁료 10.7% 등도 크게 상승했다.

외식 물가도 9.0% 상승해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외식 품목 중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많이 올랐다.

이처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인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농산물, 석유류 등에서 전 부문으로 확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9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7월과 같은 4.5%옇다. 이는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근원물가 지표인데 변동성이 큰 농산물(곡물 외)과 석유류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다.

농축수산물 지수는 1년 전보다 6.2% 상승했다.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급감한 배추와 무는 각각 95%와 91%를 기록했다.
뒤이어 당근(48.1%), 풋고추(47.3%) 파(34.6%), 가지(32.8%), 부추(30.9%),감자(30.1%)도 상승폭이 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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