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플랫폼으론 돈벌기 어려워…B2BC로 수익 다변화"
2022.10.10 18:27
수정 : 2022.10.10 18:27기사원문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는 크게 각광을 받았다. 현재 30여개의 플랫폼이 등장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낮은 수익성으로는 지속적인 사업의 발전이 어렵고, 향후 4~5개 정도의 상위 사업자만 남을 것으로 본다"면서 "룰루메딕은 이 같은 현실에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동시에 추진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루메딕 플랫폼은 기존의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적용했다. 우선 플랫폼 내에 의료 데이터를 더해 맞춤형 헬스케어 기능과 현재 건강 상태에 부합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보험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룰루메딕은 인천광역시 나은병원과 협력했다. 가입자가 좋지 않은 부분,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 부분을 입력하면 유사질환을 의료기관 데이터를 통해 찾아 가명정보로 바꾸고 이를 질병예측 알고리즘으로 바꿔 '합법적'인 방식으로 플랫폼 내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다양한 산업재해를 사물인터넷(IoT)으로 관제하는 휴랜과의 제휴를 통해서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룰루메딕으로 연결, 의료대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플랫폼에 탑재했다. 또 임직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이지웰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플랫폼의 가입자들이 룰루메딕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룰루메딕은 사업 초반부터 해당 업계의 1위 사업자들과 협업에 적극적이다. 휴랜과 현대이지웰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B2C에 한계가 명확한 만큼 B2B를 통해 협력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들과 접촉면을 만들고 이를 통한 B2BC 전략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구상이다.
규제가 강한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시장에서의 활로도 동시에 찾고 있다. 룰루메딕은 현재 베트남 비대면진료 시장에 진출했다.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심사를 통과, 최대 4년간 재외국민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현재 서비스 대상은 베트남 호찌민에 거주하는 13만명의 한인들이다. 플랫폼을 통해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현지 베트남 의사가 아닌 한국의 명의와 비대면으로 진료하면 그 결과를 현지 의료진에게 보내고 처방전을 호찌민 내 약국으로 전송, 의약품을 전달받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동남아와 여타 아시아 국가, 유럽, 북미등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