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손잡은 코인베이스 주가 5% 뛰었다

      2022.10.12 16:34   수정 : 2022.10.12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해 코인베이스를 경쟁사에 뺏기게 된 아마존은 주가가 1.28%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4.65% 상승한 7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클라우드가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클라우드 넥스트 2022'에서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내년 초부터 일부 고객들에게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허용한 곳은 구글이 유일하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 및 웹3.0 프로젝트 개발자를 대상으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한다.

결제는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와 통합해 진행한다.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10개 가상자산으로 결제 가능할 예정이다.

이후 구글 클라우드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글 클라우드와 코인베이스 간 거래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체결했던 파트너십 사례들에 비춰볼 때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말했다.

구글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구글 클라우드에서 플랫폼 부문을 총괄하는 아밋 자베리 부사장은 "구글은 가상자산이 자산 관리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실험하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번창하고 있는 글로벌 웹3.0 고객 및 파트너 생태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며 "모든 고객들이 확장성, 안정성, 보안, 데이터 서비스를 원활하게 활용해 웹3.0 공간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 클라우드와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업계 모두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번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7.1%로 아마존웹서비스(AWS) 38.9%,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21.1%, 알리바바 클라우드 9.5%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AWS, 애저와 격차가 상당하다.

투자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이번 파트너십은 클라우드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데이터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을 AWS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8% 떨어진 112.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위험한 베팅'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의 총 시가총액은 9239억달러로 지난해 11월 3조달러 대비 2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코인베이스 입장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전적으로 호재다.
구글 생태계를 활용하고자 하는 플랫폼에 기업들을 유인하고 결제 수수료 수익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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