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 IMF 이사 "한국 외환위기 가능성, 걱정 안해…고령화 문제 노력해야"
2022.10.14 12:00
수정 : 2022.10.14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허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가 한국이 IMF 외환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를 다시 맞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이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동행 취재기자단과 만나 '외환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허 이사는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경제공사,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1월 IMF 이사로 재직 중이다.
허 이사는 "한국은 연간 경상수지 적자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상적자가 (월간으로) 약간 나도 굉장히 건전하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으로 국가 부도 확률을 계산해도 1% 미만이라는 분석이 있다. 너무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IMF는 오히려 한국이 외환보유고를 너무 많이 쌓는다고 지적하는 편이다. 또 과거와 달리 정부 뿐 아니라 민간이 가지고 있는 외환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허 이사는 "IMF가 한국에 대해 위험하게 보는 부분도 딱히 없지만 굳이 본다면 노동시장 유연성,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정도"라고 짚었다.
허 이사는 "사실 한국이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고령화 문제"라며 "고령화가 되면 사회적으로 모든 게 처지게 된다.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남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