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282개 공공기관 사내 대출 등 715건 복지 축소"

      2022.10.16 12:00   수정 : 2022.10.1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공공부문 효율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가 282개 공공기관에서 700건이 넘는 복리후생 경비를 줄인다. 여기에는 고교 학자금 지원 폐지, 사내 대출, 과도한 경조사비 삭감 등이 담겼다. 공공기관의 자산 효율화 계획은 이르면 오는 10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동행 취재기자단을 만나 "공공기관 예산효율화, 복리후생 점검 결과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282개 공공기관에서 사내 대출 등 15개 항목의 715건의 복리후생 개선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공공기관 혁신계획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상 경비를 1조원 이상, 현재 작업한 것으로는 1조1000억원 정도 삭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만 10% 이상, 내년 3% 추가 삭감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에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공공기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개 분야에 대한 중점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김준기 서울대 교수와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민관 합동 혁신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을 맡아 지난 8월 제출 받은 기관별 혁신계획안에 대해 검토 및 협의·조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 절감되는 예산은 10.2%로, 금액으로 보면 7142억원 가량이다.
내년에는 4316억원으로 3.1% 삭감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복리후생과 관련해서는 282개 기관 새내대출 등 15개 항목의 715건의 개선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교 학자금 등 지원 폐지 102건, △사내 대출 개선 96건 △과도한 경조사비 및 선택적 복지 축소 87건 △창립기념일 무급휴일 전환 161건 등이다.

구체적인 사안은 오는 1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자산 효율화 점검 결과는 이르면 10월말 또는 11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계획안에 따라 기관별 자율매각을 원칙으로, 투명·공정한 매각절차를 준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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