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에.. 네이버·우티·티맵 등 홍보 나선 경쟁사들

      2022.10.16 12:19   수정 : 2022.10.16 1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15일 오후부터 카카오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장시간 '먹통'이 된 가운데 네이버, 우티, 티맵 등 카카오의 경쟁사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1위는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은 전날 오후 8시께 인기차트 7위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이 우티는 2위에 올랐다. 또 네이버지도와 티맵이 각 3위와 4위에 상승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이와 관련 티맵 관계자는 "전일 대리 수요가 기존 토요일 동시간대 대비 대리 수요가 4~7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인 타다(5위), 티머니온다(6위), 아이엠(7위) 등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앱스토어 인기 차트가 24시간 이내의 다운로드 건수를 반영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이를 대체할 경쟁사의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전날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이 광고를 누르면 라인 다운로드 링크 등이 담긴 화면으로 이동했다.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들도 자사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우티는 전날 오후 택시기사들에게 "현재 타 택시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앱으로 택시 호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우티앱에 접속해서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어지는 피크타임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도 누려보세요"라는 공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이버는 카카오톡의 장애를 틈타 경쟁 상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설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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