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강제 반납 불가에 50만원"... '카카오 불신' 확산
2022.10.16 17:11
수정 : 2022.10.16 17:20기사원문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교 소재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은 카카오뱅크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외하고 전날 자정이 다 될 때까지 대부분의 카카오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었다. 이용자 빈도가 높은 만큼 국민들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교통·금융·엔터·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택시, 카카오버스 오류로 우티(UT)를 다운로드받거나 저녁 자리를 취소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카카오T 서비스 오류가 발생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저녁 시간을 조정하거나, 부랴부랴 다른 유사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킥보드를 빌렸다가 반납이 불가능해 사용 요금이 불가피하게 50만원을 넘기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15일 오후 9시15분경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6500원이다"고 게재했고, 약 4시간 이후 "요금 50만원 돌파했고, 학정역 옆 주차장에 있었는데 누가 타고 갔는지 역 앞쪽에 있다. 환불받을 수 있겠지"라며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카카오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사용자들도 일정시간 로그인을 하지 못하거나 이체 업무에 오류를 겪으면서 "불안해서 돈을 맡길 수 있겠나"와 같은 의구심을 제기됐다. 카카오게임즈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를 비롯한 뮤직 플랫폼 멜론, 웹툰 플랫폼 '카카오 웹툰' 사용자들도 오랜시간 서비스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피해보상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