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ETF시장, 10년來 300조 규모 성장"
2022.10.17 18:10
수정 : 2022.10.18 08:12기사원문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간담회에서 "삼성 KODEX는 앞서 20년간 그래왔듯 산업의 성장과 자본시장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4일 기준 전체 624개 ETF 가운데 144개 KODEX가 상장돼 있다. 총 순자산(AUM)은 32조8000억원 규모로 4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을 개장한 'KODEX 200'을 시작으로 각종 '국내 최초' 명패도 가지고 있다. 해외 ETF(KODEX China H·2007년), 테마형 ETF(KODEX 삼성그룹주·2008년), 채권 ETF(KODEX 국고채 3년·2009년), 주식형 액티브 ETF(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2020년) 등이 있다.
최창규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도 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 본부장은 "운용업계에선 시장 규모가 10년 후 300조원, 20년후 10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모펀드의 ETF화, 연금시장 팽창, 채권 ETF 대중화 등 개선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최 본부장은 이를 위한 향후 20년간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해외투자 ETF 공급 확대, 우수 액티브 ETF 상품 선제 출시, 채권형 ETF 시장 확대, 자산배분형 ETF 지속 출시 등이다.
KODEX 브랜드부터 변신시켰다. 지금껏 사용해온 빨간색 'KODEX'는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Kodex'로 변경됐다. 소문자를 섞어 유연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지난 4월 론칭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연계성 강화라는 뜻도 반영됐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상품 개발 시 고객을 중심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ETF는 아이디어 제안부터 상장까지 통상 6개월이 소요돼 '뒷북' 논란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며 "반짝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시간이 흘러도 투자가 유효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두남 삼성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올해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인수했다. 추가 지분 인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삼성운용 글로벌ETF 총괄 역시 "지난 6월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고 뉴욕법인에서 직상장하는 방안도 조사 및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가상화폐 시장 리서치는 이미 진행하고 있다.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대체자산 ETF 개발은 숙명"이라고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