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뒤질 XX가"…중고 안마기 구경 후 안 샀다고 욕설
2022.10.19 04:26
수정 : 2022.10.19 17:29기사원문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억울한 일 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부모님이 중고 가전제품 업자한테 안마기 보러 갔다 오셨는데 보기만 하고 안 샀다고 몇 시간 뒤에 쌍욕 문자를 받았다"며 문자메시지를 캡쳐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판매자 B씨는 A씨의 부모님에게 "다음부터는 XXX 마냥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곧 뒤질 XX가 젊은 사람 시간 아까운 줄 아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X 같네요. 패 죽일 수도 없고. 다음부터 그딴 짓 하지 마세요. 이기적인 XXX 부부들 같으니"라며 문자메시지로 갖가지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씨는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부모님은 "한 시간 정도 구경했다"고 답했다. A씨가 문자를 보고 기가 막혀 다시 A씨의 휴대전화로 B씨에게 "(욕 메시지) 본인이 보낸 거 맞냐"고 문자를 보냈다. B씨는 답장으로 또 욕을 퍼부었고 이번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0여 분 정도 이어진 통화에서 B씨는 "집구석이 X 같다"며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한 시간 반 동안 얘기하는 게 맞아? 얘기해 놓고 안 사?", "너네 애비가 주소 알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해. 애미 없는 XX야" 등 격앙된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모님이 구매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업체가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며 제품을 직접 본다고 찾아간 것이었다"며 "부모님이 여러 제품 보면서 업자분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뺏어서 화가 난 것 같은데 200만~300만원 하는 물건이다 보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다 하시는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싶다"며 억울해 했다. 그는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 고소를 진행할지 말지 매우 고민된다"고 했다.
다음날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욕설 통화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두 통이나 왔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갑자기 톡으로 욕이 왔다"며 "아버지 사업장 주소까지 알아내서 캡처해서 보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해코지할까 봐 무섭다. 일단 신고하고 후기를 전하겠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