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롯데 vs 신세계 와인 경쟁 불붙었다

      2022.10.20 11:30   수정 : 2022.10.20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와인 소비와 선물이 늘어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 맞수가 다시 맞붙었다. 롯데는 전문가 2명을 영업해 프리미엄 와인을 강화하는 한편, 신세계는 한발 일찍 할인전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유로모니터)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해 50% 급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9월 와인 매출이 20% 이상 신장하면서 와인을 즐기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1대 1 상품 큐레이션과 소믈리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와인 전문 바이어 외에 국내외 소믈리에 대회 수상 경력 및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 등을 갖춘 2명의 소믈리에를 지난 9월 영입했다.


롯데백화점의 소믈리에 채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 '올해의 한국 소믈리에' 우승자이자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인 경민석 소믈리에가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에 합류한 바 있다.

이번에 합류한 소믈리에는 최준선 소믈리에와 한희수 소믈리에다. 최준선 소믈리에는 2020년 제 6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과 한국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호텔신라에서 베버리지매니저이자 미슐랭 3스타 한식 레스토랑 라연의 헤드 소믈리에로 활약했다. 한희수 소믈리에는 국내외 소믈리에 대회 수상과 더불어 국제 소믈리에 인증 자격인 A.SI 디플로마 골드 등급을 한국 여성 최초이자 유일하게 취득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올해 12월에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될 ‘제 8회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에 한국 대표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채용한 소믈리에들의 전문 경력을 살려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와인 매장과 협력사 관리, 와인 직매입과 손익 관리 등 기존 업무뿐만 아니라 와인 큐레이션과 와인 클래스 등 와인 수입과 판매부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와인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그랑크뤼 와인 클래스 및 테이스팅 프로그램과 1대 1 맞춤 상품 추천 행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제 3회 '와인&리커 페스티벌' 행사를 백화점 전점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총 100여개의 상품을 10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HR부문장은 "국내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핵심 인재를 확보해 백화점의 와인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와 SSG닷컴은 최근 일주일간(13~19일) 대대적인 와인 할인 행사를 열었다. 먼저 이마트는 일주일간 1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와인장터 대비 12.5% 신장하며 역대 와인장터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저가 와인부터 고가 와인까지 전반적으로 골고루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는 약 1600여종의 와인을 선보였던 지난 상반기 와인장터에 비해 고객 수요가 높은 1000여종 와인으로 구색을 줄이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기 와인에 대한 고객 혜택을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 이마트는 환율 상승과 원가 인상에 따른 국제적 와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의 사전 기획을 통한 물량 확보 및 대량 발주 등을 통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와인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SSG 와인마켓' 행사를 열고 주류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와인과 위스키를 한정수량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했다. 이 기간(13~19일) SSG닷컴의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상반기(5월 12~18일) 행사 대비 80% 신장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와인장터는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었다"며 "와인이 대세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도 와인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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