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은 행장 “한화그룹 계열사 1000억원 지원, 승계 위한 것 아냐”

      2022.10.19 16:13   수정 : 2022.10.19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수은의 정책자금이 한화의 승계작업 지원에 활용됐다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윤 행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8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에 실행한 수은의 1000억원의 대출이 한화의 승계과정에 사용됐다”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지적에 “수은의 정책지원은 수소산업지원을 위한 것일 뿐 승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8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에 각각 500억원을 만기 3년 조건으로 대출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 자금을 가지고 지분 75.21%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임팩트(옛 삼성종합화학)의 잔여지분을 매입했다. 수은이 제공한 대출은 금융위에서 추진하는 ‘K-뉴딜 금융지원’ 사업 중 하나로 실소요자금의 최대 90%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장 의원은 “한화임팩트가 수소회사이면 한화임팩트를 지원해야지 왜 모회사에 대출을 해주냐”며 “한화임팩트는 아직까지 석유화학이 주력인 회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은 업무세칙에 수출촉진자금은 수출기업의 인수에는 지원 가능해도 이미 인수한 회사의 잔여지분 인수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은이 석유화학을 우대 산업으로 정하지 않는 이상 (이번 대출은) 지원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한화에너지의 수소에너지 사업은 10% 밖에 안 된다”며 “이번 잔여지분 매입은 지난 2015년 한화와 삼성 사이의 빅딜 마무리 작업으로 한화가 삼성의 방산·화학분야 4개 회사를 인수하는데 당초 올해 4월까지 한화임팩트를 상장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의원은 “상장을 하지 않으면 삼성이 잔여지분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되어있었다”고 설명하며 “한화가 지난해 상장을 포기하고 1조원의 대금을 지급하면서 잔여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언론에서 이를 ‘승계’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수은이 이번에 대출해준 회사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등 김승현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100% 소유하고 있는 회사”라고 질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