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해봅시다" 실리콘밸리 환하게 밝힌 한국계 스타트업들
2022.10.23 08:00
수정 : 2022.10.23 08:12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및 아시아계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효과적으로 초기 팀을 구축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유레카 클럽 리더 케빈 김)
2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KIC(한국혁신센터). 자신들의 회사를 알리려는 한국계 스타트업 대표들과 행사장을 꽉 채운 청중들로 행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 행사장은 지난 6월에 첫 모임 개최 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제2회 유레카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자리였다.
'유레카 클럽'(Eureka Club) 네트워킹은 한국계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엔젤투자 모임이다. 2회째를 맞은 이번 '유레카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는 팀 빌딩을 주제로 스타트업들의 피칭과 자유로운 아이디어 발표가 1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구인의 기회, 머릿속으로만 구상하고 있던 사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장이 마련된 것이다. 발표에는 총 12개 팀이 참여했다.
로로젬(Lolozem)의 김한울 CEO(최고경영자), 마키나락스(MakinaRoks) 전영 글로벌 사업개발 이사, 드림에이스(DRIMAES) 이세연 창업자 겸 최고크리에이티브 오피서(CCO), 프런트로우 글로벌의 이혜림 CEO, 판타지(Fantasy) VC의 이안 박, 픽큐레이트(Pikurate) 송석규 CEO, 뉴튠(Nutune) 이종필 CEO, 부업(Bu-up)의 토마스 한, 안토니오 멘디에타 세일즈 마케터, 스팍랩스(Spock Labs)의 이건창 이사, 도깨비어(Dokkaebier)의 이영원 CEO, 프로젝트 캡처(Project Kapture) 노태승, 닷닷츠(Dotdots)의 변형환 CEO 등이 그들이다.
이날 스타트업의 피칭에서 패션 가상 착용 서비스인 로로젬의 김한울 대표는 "미국 내 의류 반품 액수가 미국 국방비보다 많다"며 가상착용 서비스 사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드림에이스의 이세연 CEO는 "전기차 시장에 통합 칩을 공급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영국에서 K팝 아이돌을 육성하는 스타트업인 프런트로(FrontRow) 글로벌의 이혜림 대표는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 실제로 오는 전 세계 팬들은 1%도 안된다"면서 "한류 콘텐츠 플랫폼인 '더디렉터'를 론칭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고 말했다.
판타지VC의 이안 대표는 "벤처캐피털을 위한 가상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수제 맥주 스타트업 도깨비어의 이영원 대표는 "아시아의 풍미로 미국 수제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KDB 실리콘밸리 김민지 변호사(Compliance Officer)는 "이번 행사는 팀 빌딩을 주요 테마로 구직을 하고 있는 창업자들과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해 주려는 취지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유레카 클럽의 행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계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레카 클럽의 리더 케빈 김은 "미국시장에 맞는 팀과 그 팀을 지원하는 투자자들(스타트업 파트너), 미국 시장을 이해하고 있는 비즈니스 멘토링 등 3단계로 방식으로 한국계와 아시아계 스타트업들의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을 위해 유레카 클럽이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