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낭자 교수, 작품판매 수익금 동아대에 기부하기로
2022.10.24 18:23
수정 : 2022.10.24 18:23기사원문
동아대는 오 석좌교수가 11월 2일부터 12월 23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오낭자 채색화전'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는 '만추73'(1973), '군음(群音)'(1989), '물새 한 마리'(2002) 등 오 교수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오 교수는 애초에 이들 작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증한 작품은 판매할 수 없어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판매한 뒤 그 판매액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이 모두 팔린다고 가정하면 학교발전기금 규모는 최소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대학 측은 추산했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인 오 교수는 1988년부터 20년 동안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낸 뒤 명예교수에 이어 이번 학기부터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그는 김육, 김수로왕, 허왕후의 문화부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했고, 1964년부터 1981년까지 국전에서 '특선 4회'와 '입선 11회'라는 진기록을 남긴 한국 화단 거장이다.
'꽃과 여인의 화가' 고 천경자 화백의 1호 수제자이기도 한 오 교수는 여든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교수는 "동아대는 지난 시절 나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마음의 고향이었다"며 "명문 동아대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