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공장 사고 원인 '배합·혼합기'...5년간 17명 사망

      2022.10.26 10:01   수정 : 2022.10.26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에서 지게차 등 위험 기계·기구에 의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조업 사망사고 노동자는 총 1017명으로, 이 중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50인 미만 중소규모 제조업은 767명이다.

특히 이들이 사망하게 된 기인물(원인이 된 기계)을 보면 33.4%(256명)가 지게차 등 위험 기계·기구에 의한 것이다.



기인물에 의한 사망사고는 지게차(61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크레인(37명), 컨베이어(27명), 지붕(22명), 사다리(19명), 화물운반트럭(18명), 배합·혼합기(17명), 굴착기(12명), 후크·샤클(12명), 산업용로봇(11명), 분쇄파쇄기(10명), 사출기(10명) 등 순이다. 배합·혼합기는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다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의 기인물이다.

고용부는 "끼임 사망사고는 주로 크레인, 컨베이어, 배합·혼합기, 산업용로봇, 사출기에서 발생했고 떨어지거나 부딪히는 사망사고는 지붕, 사다리, 지게차, 굴착기 등에서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위험 기계·기구를 중소 제조업의 '12대 사망사고 기인물'로 선정하고, 안전조치 등 집중점검에 나선다.


아울러 SPL 사망사고로 현재 식품 제조업 등 13만5000곳 사업장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식품 제조업 1000곳의 배합·혼합기 안전조치를 살펴볼 예정이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유사하거나 같은 업종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산재는 내부의 부주의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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