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바이오서밋 "백신·치료제 공평하게.." 서울선언문 채택

      2022.10.26 15:39   수정 : 2022.10.26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 팬데믹에서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과 치료제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선언문'이 26일 세계바이오서밋에서 채택됐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누구라도 백신과 치료제를 공평하게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선언의 골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바이오서밋에서 참석자들을 대표해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세계바이오서밋은 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다가올 미래 감염병에 국제사회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조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난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발전할 기회로 삼고, 팬데믹 대비·대응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바이오서밋은 앞으로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와 같은 감염병 대응 수단을 발전시키고 이에 대한 모두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유기적인 국제공조를 지향한다"면서 "보건 위기 대응 수단의 개발과 공평한 접근에 대해 논의하며 미래 팬데믹 대응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의약품 접근담당 사무차장보는 "WHO는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의 공동 주체 기관으로서 서울선언문에 반영된 모든 내용을 지지한다"면서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과 추가적으로 협업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과 WHO가 개최한 첫 국제행사로 각국의 보건당국 수장과 제약바이오기업 대표 등이 한국을 찾았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에서 주요인사 300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인 25일 행사에 참석해 "또 다시 찾아올 팬데믹에 따른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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