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0원에 근사한 중화요리 '뚝딱'

      2022.10.27 15:00   수정 : 2022.10.27 17:57기사원문
"청경채 등 집에 있는 채소를 함께 곁들이면 레스토랑 못지 않다. 이 정도 요리는 고급 중식당에서 3만~4만원가량 한다."

롯데마트가 맛집 인기 메뉴를 선보이며 물가 인상 속 외식이 두려운 소비자를 본격 공략한다.

가성비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까지 고려한 다양한 인기 메뉴로 멋들어진 식탁을 완성하게끔 돕는다.

지난 25일 롯데마트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쿠킹쇼를 열었다.
최근 리론칭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하다'의 주요 아메리칸 차이니즈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리론칭 한 '요리하다'는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목표 고객도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설정했다.

이날 열린 쿠킹쇼에서 선보인 두 가지 아메리칸 차이니즈 메뉴는 '쿵파오 치킨'과 '만다린 오렌지 치킨'이다. 둘 다 롯데마트에서 699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서울 강북 서촌 맛집인 '홈보이 서울'과 강남 도산공원 맛집인 '웍셔너리'를 벤치마킹했다.

이날 쿠킹쇼에서 전중훈 중식셰프는 "치킨에 옥수수, 감자,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씹을 때 쫄깃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며 "집에서 고추기름을 두른 뒤에 쿵파오 치킨을 조리하면 레스토랑 맛에 더욱 가까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만다린 오렌지 치킨은 중식 메뉴라기보다는 미국에서 생겨난 정통 아메리칸 차이니즈 요리다. 쿠킹쇼 진행을 맡은 이정희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 팀장은 "소스에 천연 오렌지 제스트 등 원물이 들어갔다"며 "손님 초대 메뉴로 좋고 맥주, 와인, 밥과 잘 어울린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두 메뉴 모두 외관상으로도 간편식 같지 않은 외양을 자랑했다. 쿵파오 치킨에 토핑으로 깨와 실파를 뿌리자 패키지에 찍힌 사진과 똑같은 모습이 연출됐다. 전 셰프는 "그릇에 음식을 많이 담으면 예쁘지 않고 접시에 여백을 세 군데 두고 높이를 높게 플레이팅해야 한다"고 팁을 줬다.

시식을 해보자 두 메뉴 모두 고급 중식당에서 갓 만들어진 듯한 맛이 났다. 이 팀장은 "쿵파오 치킨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먹으면 좀 더 단맛이 강한데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맛있게 매운 맛'으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맛 품질이 높고 가심비·가성비를 갖췄다는 입소문에 '요리하다'는 지난 13일 리론칭 이후 순항 중이다.
론칭 이후 10일간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함께한 롯데마트 밀(meal)혁신부문장 박종호 상무는 "특히 아메리칸 차이니즈 치킨 요리 3종은 총 2만개가량 판매되면서 최초 목표로 삼았던 한달간 3만개 판매는 이번주 내로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간 아메리칸 차이니즈 치킨요리 3종의 판매량은 전체 냉동 치킨 판매량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쿵파오 치킨은 판매량 1위, 나머지 품목도 판매량 상위 5위권 내에 자리를 잡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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