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핼러윈'...이태원서 압사 사고, 사상자 100명 이상 추정(종합)
2022.10.30 00:55
수정 : 2022.10.30 00:55기사원문
3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전일 오후 10시 46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 행사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응급처치가 이뤄지고 있다. 관련해 동원된 소방력은 92대, 358명이다.
최초 상황이 접수된 것은 전일 22시 15분께며 같은 날 11시 50분께 3단계 대응 발령을 냈다.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서울대병원과 강동 경희대 병원, 한양대 병원 재해의료지원팀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 본부장이 구조를 지휘 중이고 행안부 장관도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관련해 윤 대통령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급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은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차 긴급 지시에서 "경찰청, 지자체 등은 전국 일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핼러윈 행사가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도 수사본부를 구성해 대응 중이다. 지자체, 행사 주최 측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책임 등에 대해 사실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에 대해 유선으로 보고받았다. 이후 즉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