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매각 재추진...희망퇴직 시한 내달 30일로 연기

      2022.10.31 20:20   수정 : 2022.10.31 20:30기사원문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전 직원 해고 통보로 마찰을 빚은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31일 푸르밀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이사 등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시간 넘게 면담했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2차 교섭에서는 1차 교섭 때와 달리 경영진이 재매각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합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교섭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에 고용노동부 중재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면담 직후 "(경영진이) 매각 진행에 노력하겠다고 했고 조건으로는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다"며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두 공장에서 의견 취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진행 상황을 우리에게 일정 부분 공유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오너간 대화인 듯 하다"며 "3차 교섭 때 구체적인 안을 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는 푸르밀 경영진이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정리해고일과 같은 내달 30일로 3주 미뤘다고 전했다. 또 희망퇴직 위로금을 근무 연차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시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을 더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차 교섭에서 (경영진이) 진정성을 보였다"며 "1차 교섭 때보다는 회사 뜻을 조금 더 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내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으며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다.
푸르밀의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로 인해 이 회사에 40여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상경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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