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은행에 47조원 뭉칫돈...정기적금·요구불예금 잔액은 감소

      2022.11.02 15:03   수정 : 2022.11.02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또 크게 증가했다. 투자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대체재로 안전자산인 은행권 예·적금을 찾는 '역머니무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반면 저원가성 요구불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과 발맞춰 꾸준히 증가 추세이던 정기적금 잔액은 올 들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900조1421억원으로 전월 대비 46조8657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이 잇따라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자 이를 찾는 금융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808조2276억원으로 한 달 사이 47조7231억원이 늘었다. 반면 정기적금은 39조17억원으로 전월보다 3080억원 줄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를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41조80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9646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다른 예금상품 대비 금리가 낮아 고금리 상황에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정기적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적금 금리가 정기예금에 비해 높아보이는데 평균을 내보면 많이 높지는 않다"며 "주식시장이나 투자시장에 있던 목돈을 투자할 대체 투자처로는 많은 금액을 한 번에 넣는 정기예금의 인기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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