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VC, 印스타트업 투자 펀드 설립

      2022.11.02 18:20   수정 : 2022.11.02 1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가운데 하나인 인큐베이터가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6000만달러(약 8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인구 증가, 결제네트워크의 디지털화 등이 인도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큐베이터는 내년 3호 펀드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3호 펀드는 6000만달러 규모로 2호 펀드의 3배가 넘는다. 3호 펀드는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회사당 100만~200만달러를 기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조성액의 60%는 기존 투자처에 추가 출자에 할당돼 계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게 된다.

인큐베이터는 2016년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투자처는 약 25개사로, 소매 전용 상품 구매 애플케이션을 개발하는 '숍 키라나' 해산물의 온라인 거래를 다루는 '캡틴 프레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구 증가는 인도의 성장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엔은 인도 인구가 오는 2050년 지금보다 1.2배 더 많은 16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유럽, 미국은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결제망의 디지털화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정부 주도로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기관 간에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는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구축이 시작됐고 거래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맞물려 농업이나 어업, 의료 등 각 분야에서 현금 없는 결제가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VC들도 인도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도기업에 투자하는 VC 펀드는 지난해 기준 665개로 2020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인도 정부가 인증한 스타트업은 8만1000개가 넘었다.
인도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은 70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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